오늘은 의정부 국비지원 학원 '바른평생교육원'에서 화훼장식기능사 수업을 들었던 후기를 적어본다
경기도 의정부에서 화훼장식기능사 수업을 국비로 들을 수 있는 곳을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.
서울은 가깝지만, 매주 다니기엔 부담이 컸다. 나는 항상 가까운곳에서 최고를 찾자는 주의라 너무 멀면 마음도 몸도 힘들더라
그래서 *‘의정부 안에서 배우고 싶다’*는 마음 하나로 여러 블로그를 검색했고, 우연히 발견한 한 후기를 통해 이 학원을 알게 됐다.
겨울이고 새해라 수강생이 잘 안모여서 몇달 시기를 기다려서 등록했고, 그렇게 내 주말은 8시간 수업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.
처음엔 시험에 붙고 나서 후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, 어제로 3과정을 한 바퀴 돌았고, 이제는 충분히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 이 글을 남긴다.(합격했어요 ㅎㅎ)
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들어서며
처음 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, 약간 떨렸다.
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 일을 안 한지 거의 10여년이 되어가니까... 쉽지않더라 나와서 8시간 뭔가 배운다는게 어려웠다
육아 외에 무언가에 도전하는 게 오랜만이라 낯설기도 했고, 체력적으로도 자신이 없었다.
그래도 배운다는 설렘은 있었다. ‘일단 경험 삼아 해보자’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, 배우면 배울수록 욕심이 생겼다.
어차피 시작한 거, 한 번에 붙고 싶어졌다.
바른평생교육원에서 배운 것들
학원은 의정부 회룡로117번길에 위치한 바른평생교육원이다.
플로리스트 자격증 외에도 다양한 수업이 함께 운영되고 있었고, 실내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였다.
무엇보다 선생님이 꼼꼼하고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수업에 점점 몰입할 수 있었다.
초반엔 질문조차 망설여졌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들을 여쭤볼 수 있게 되었다.
수업은 자격증 시험 기준에 맞춰 진행되며,
- 1과제: 구조물 & 코사지-3가지
- 2과제: 서양형 꽃꽂이 -7가지화형
- 3과제: 동양형 꽃꽂이-2가지화형
이렇게 총 세 가지 파트를 배운다.
연습의 시간들

꽃을 귀하게 다루는 방법부터 시작해서, 구조물 만들기, 형태 잡기, 시간 안에 완성하는 연습까지 매주 집에서 따로 복습했다.
처음엔 형태가 너무 안 나와서 조급해졌고, 반구형 자리 외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.
그래도 하나씩 매일 연습하면서, 30분 안에 형태를 완성하는 기준은 어느 순간 넘기게 되었다.
정말 거의 안 쉬고 매일 매일 연습했다
집에서는 구조물도 직접 만들어봤고, 서양형 외에도 코사지, 스파이럴, 동양형도 꾸준히 손을 익혔다.
장미처럼 머리가 무겁고 줄기가 약한 꽃은 다루기 어려웠고, 루스커스나 카네이션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걸 직접 느꼈다.
연습을 반복하면서 꽃을 고르는 눈도 조금씩 생겨났다.
나에게 이 시간이 주는 의미
이 과정을 겪는 동안 내 몸은 참 정직하게 반응했다.
갑상선 수술 이후 체력이 바닥이라고 느꼈는데, 매주 8시간 수업은 정말 쉽지 않았다.
입술에 물집이 나고, 매주 몸이 아팠다 오후 3시쯤엔 진심으로 졸리기도 했다.
2-3주지나니까 이제 운동도 할 수 있게 적응이되어서 그때부터 체력올릴라고 헬스장도 나가곤 했다
너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, ‘나는 욕심낸 것엔 책임을 지는 사람’이라는 걸 계속 되새기며 버텼다.
가족의 도움이 컸다.
매주 아이를 봐주고, 데려다주고, 기다려준 남편이 없었으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.
시험이 다가온다
시험까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.
요즘엔 꿈도 자주 꾸고, 부담감도 크다.
하지만 ‘되는 대로 해보자’는 생각도 동시에 들고 있다.
이렇게 열심히 해봤는데도 안 된다면, 그건 그냥... 과정을 충분히 해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.
( 시험전에 써놓은 글)
기록은 나를 기억하는 방식
내가 이렇게까지 치열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.
매일 시뮬레이션을 돌리고, 꽃을 사서 연습하고, 몸이 아픈 와중에도 수업을 나가고…
어쩌면 나는 내 딸보다 더 치열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.
이 기록들이 언젠가는 나에게 “참 열심히 살았네” 하고 말을 걸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.
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의정부에서 화훼장식기능사를 배우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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